1. 중국
몇일전 포스팅에 중국이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소식(링크)을 올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1300만명이 백신을 맞고 이중 1300여명에게 이상반응이 나왔다는 거죠 (신화사통신 기사링크). 시노백이라는 중국회사가 개발한 백신인데... 국내에서는 이 백신을 맞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소식만을 전했지 1300만명이나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은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1300만명이나 접종 받은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면 결코 부작용 비율이 높은 건 아닙니다.
현재 중국에선 총 6만6천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4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걸 감안한다면 이번 중국 자체 개발 신종플루 백신은 충분히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고 봐야죠. 몇일전 미국정부가 발표한 4월부터 지금까지의 미국 상황을 보시면 대략 1400~3400만명의 미국인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었고 이중 2500~6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말은 감염자 1000만명당 17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죠.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 환자는 사망자의 대략 30여배나 더 많은 수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1300만명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해서 1300여명이 부작용을 보이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면.... 그 누구도 현재 중국이 개발한 신종플루의 부작용에 손가락질을 할 수는 없습니다.
참고로... 중국 정부가 티벳을 무력으로 강제 점령한 사실은 잘 아실테고요... 그런데 그런 중국정부가 티벳의 수도인 라사에서 5천여면의 수도승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답니다. (기사출처)
2. 캐나다
중국 다음으로 발빠르게 신종플루에 대처한 나라가 캐나다입니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신종플루 백신이 제공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지난 10월 26일부터 시작된 캐나다의 신종플루 백신접종은 크게 3가지 종류의 백신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 아래판릭스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GSK사 제품)
* 면역증강제가 없는 GSK사의 다른 신종플루 백신)
* 팬백스 (호주 CSL사의 명역증강제가 없는 신종플루 백신)
면역증강제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은 원래 임신부들에게만 제공할 계획이었는데 현재는 일반 성인들에게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기사출처)
이렇게 다양한 제품으로 신종플루 백신을 거의 660만명의 자국민들에 접종시킨 후 얻은 결과는 634명이 부작용을 보였고 이중 36명 정도가 심각한 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통계 출처). 그리고 사망자는 노인분 한분이 백신접종후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현재 이 기사(출처)에는 140여명의 캐나다인들이 댓글을 달고 있는데 대부분 신종플루 백신을 맞고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는 내용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캐나다 현재까지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198명이고 (출처) 이는 불과 2-3주만에 2배 이상 사망자가 급증한 상태입니다.
3. 네델란드
편린님께서 오류를 지적해 주셨습니다. 파이저의 프레브날은 신종플루 백신이 아닙니다. 폐렴구균백신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된 것은 대략 10만 도즈 분량의 특정 배치만 입니다. 현재 그 배치는 배포가 중단된 상태로 격리 보관되어 있습니다.
네델란드의 경우는 좀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 11월 6일 더치뉴스(기사링크)에 따르면 파이저(Pfizer)사의 프레브날(Prevnar)이란 소아용 백신을 맞고 3명의 아이가 사망한 사건 때문에 현재 해당 백신은 배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주까지 신종플루 사망자수는 22명입니다. 대략 우리나라 인구의 1/4 정도 수준인 1천만명이 조금 넘는 나라입니다.
4. 헝가리
헝가리의 소식은 좀 특이합니다. 헝가리도 이번에 자국이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헝가리 주변국인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는 국민들을 상대로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준비하지 못했죠. 그래서 이들 헝가리 인접국의 시민들이 헝가리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받기위한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사출처: 헝가리내의 신종플루 백신 여행객 급증)
헝가리 야당은 정부로하여금 국경에 열감지 장치가 달린 카메라 설치를 종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주변국으로부터 신종플루 전염을 막으라는 거죠. 하기사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 현재 심각할 정도로 신종플루가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으니 주변국 입장에서 껄끄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좀 우스운 건... 정작 다수의 헝가리인들은 자국에서 생산한 이 신종플루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물론 헝가리 제약회사인 Omninvest Kft사의 백신은 이미 EU로부터 안정성 검사를 통과했으니.. 제조국 이름만 보고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고요... 헝가리 정부는 1천만명에 달하는 자국민중에 60%인 6백만명에게 접종을 시킬 계획입니다. 그런데 지난달까지는 겨우 13%의 국민만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했죠. 73%는 접종을 거부하는 상태였고.. 그나마 이번달들어서 접종 거부 의견이 57%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접종받겠다는 비율은 18%에 불과합니다.
정작 주변국 국민들은 국경을 넘어서까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하는데... 백신 생산국인 헝가리 국민들은 대다수가 접종을 거부하고 있으니... 정말 아이러니하죠...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총리가 직접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는 퍼포먼스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야당은 접종 거부를 선언했고....
5. 스페인
스페인의 경우 지난 월요일(11/16)부터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전체 국민들중에 고위험군들과 사회기간요원들을 중심으로 700~900만명 정도의 시민들을 접종시킬 계획입니다. (출처)
6.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늘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습니다 (출처). 내년(2010) 11월까지 국영제약회사인 PT Bio Farma를 통해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백신을 생산해 내겠다고....
뭐...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낫지만.... 지금까지 뭐하고 있다가 내년 가을을 겨냥해서 백신을 제조하겠다는 건지...
7. 미국
미국은 오늘까지 총 4000만명 분량의 백신이 배송되었고 이중 절반 정도가 실제로 접종된 것 같습니다 (출처). 물론 임산부와 어린이들을 모두 커버하려면 턱없이 모자란 수량입니다. 이런 상황은 두차례 접종을 받아야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좀 복잡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정부가 충분한 백신공급을 약속해 놓고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자 일차로 백신을 맞힌 부모들이 발을 동동구르는 사태를 맞이하게 된거죠.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의 경우 신종플루 확산을 부축이는 다양한 사회적 장치(?)들이 있죠. 이중 하나가 병가 문제인데... 쉽게 얘기해서 아파도 회사를 빠질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세계에 병가를 국가정책으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가 5개 있습니다. 레소토, 라이베리아, 파푸아뉴기나아, 스와질랜드..... 그리고..... 두두둥.... 미국.....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미국의 공공기관을 제외하고 개인 기업에 취업한 노동자중에 5700만명 정도는 병가라는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아프거나 자녀가 아파도... 그냥 회사 나가고 애들 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자료 출처)
(내용중에 미국의 5700만명 노동자가 병가가 없다는 부분은 저의 해석 실수입니다. 전체 미국 노동자중에 개인기업에 근무하는 수가 5700만명이고 이중에 다수가 임금을 받는 병가를 얻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렇게 임금을 받는 병가를 얻을 수 없는 노동자들은 주로 단순 작업이나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나 일용직 노동자들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8. 불가리아
앞서 헝가리 소식을 전해드리면 주변국인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가 백신 자체 생산 설비가 없어서 자국민들이 그대로 신종플루에 노출된 상황을 언급해 드렸는데요... 이들 동구권 국가들중에 하나인 불가리아도 비슷한 지경입니다 (기사 링크). 그 흔하디 흔한 타미플루조차 제대로 공급이 안되어서 오스트리아로부터 1440명분의 타미플루를 원조 받아 급한 불을 끄고 있는 중이고.. 더불어... 신종플루 백신을 구한다고 구한다는 것이.. 내년 1월이나 되서야 신종플루 백신이 공급이 된답니다... 그때쯤이면 대략 신종플루의 1차 파고는 끝물일 것 같은데 말이죠.
9. 결론
현재 가용한 신종플루 백신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류가 신종플루와 맞서 싸우는데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무기인 건 확실합니다. 신종플루 백신이 위험하니 접종을 하지 말라는 불필요한 헛소문은 퍼뜨리지도... 그리고 거기에 현혹되지도 않도록 언론과 정부 그리고 전문가들이 보다 목소리를 높여 홍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
일단 스웨덴 예를 들어보죠. 스웨덴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그 나라 역시 백신이 넘쳐나는 것은 아니어서 일단 고위험군들을 중심으로 먼저 백신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죠. 왕실도 솔선수범을 보여서 일단 고위험군 국민들이 모두 접종받을 때까지 왕가 인물들도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공주의 약혼자만 백신을 먼저 맞았는데 그 이유가 약혼자가 올초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즉 장기이식을 받은 분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번 신종플루같은 경우 우선적으로 백신접종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직까지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백신이 부작용을 일으킨 보고는 없습니다만.. 혹시라도 그런 보고가 나오면 우선적으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5살, 2살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했습니다. 2살은 주사로, 5살은 코로 흡입하는 것으로요. 1달 후에 재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데, 여기 인디애나 주 백신 수급상황이 그다지 원활하지 않아 제 때 접종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한달이 더 지나가면, 다시 2번 접종을 해야 하나요?
제가 인터넷상에 또다른 블로그를 보니 "안전성이 입증된 프랑스 사노피사는 내년 2월에나 도입된다고 하며 고위 관료층은 그래서 접종을 2월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라는 글을 봤습니다. 또 방금 YTN에 올라온 뉴스의 경우 현재 학생대상으로 접종중인 백신에는 어떠한 첨가제도 들어있지 않으나, 향후 성인에게 접종할 백신에는 첨가제가 들어간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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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속에 현재 국내에서 접종하고 있는 녹십자 백신에는 첨가제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가 생산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는 신종플루 백신에는 수은계 방부제나 면역증강제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 경우 백신 한 병으로 10명을 접종하기 때문에 미생물 증식을 막기 위해 '치메로살'이라는 수은계 방부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보고된 영국계 제약사 GSK의 백신 역시 치메로살이 들어 있고, 노바티스사의 백신에도 치메로살이 사용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치메로살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유아나 임신부 등은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나라는 어린이와 임신부의 백신에는 치메로살과 항원보강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식약청은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일반 성인이 맞게될 신종플루 백신에는 항원보강제와 방부제가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댓글 남깁니다.
비록 사람의 생명이 달린 사태이지만, 이번 일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나 국민들의 반응을 보면 꽤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같이 과도하단 말도 나올 정도의 언론 반응과 그에 따른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전무하다시피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 백신의 안전성이 증명되었는데도 백신 기피 현상이 심한 유럽의 많은 나라들 (이런걸 보면 민주주의와 과학적 합리주의가 비례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정당차원의 접종 거부 운동이라뇨... 작년 광우병 때 많은 국내의 회의주의자들이 광우병 괴담에 휩쓸리는 대한민국 국민성을 성토하다시피 했는데, 이게 굳이 한국인만의 국민성은 아닌거 같네요^^;), 심지어 타미플루조차 없어 심하게 고생하는 우크라이나등 나라마다의 차이 무엇에서 기인하는지 신종플루와 관계없이 국가간 대응,반응 차이만 가지고도 책 한권 써도 될 소재같습니다.
Crete님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하나 궁금한게 타미플루와 청소년들의 동기없는 추락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연관성이 희박하다고 하는데, 꽤 의심스럽습니다. 아무 동기 없는 추락사고가 평소에도 발생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아도 타미플루의 복용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게 합당하지 않을까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