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은 말 그대로 100%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인문학은 특성상 그러기가 어렵죠. 사회학은 그 중간쯤 되겠구요. 인문학이나 사회학 영역에 해당되는 주제에 대해서 자연과학적인 접근법을 강요하는 것도 결코 논리적인 자세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인정하기 싫은데 거절할 명분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우리 과학 이야기나 해봅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데, 그게 만유인력 때문이라면서요. 뉴턴이 그랬다는데, 나중에 아인슈타인이 그게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아인슈타인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을 적용해야만 하는 영역이 아닌 부분에서까지 구태여 상대성이론을 들먹이면 골치만 아픕니다.
뉴턴으로 충분할 이야기를 아인슈타인으로 끌고 가면 다들 관심 없어집니다. 혼자서 즐기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지만, 모두가 참여하기를 바란다면 그래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잘났다는 거 외에는 의미 없는 이야기만 하게 되니까요.
누구를 비판 내지 비난하거나 반대할 경우 나름대로 이유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체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다보니 본심을 그대로 드러낼 수는 없죠. 김대중이 호남이라서 싫다고 얘기할 수는 없으니까, 빨갱이라서 반대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도 속으로는 압니다. 사실 빨갱이 아니라는 거.
참여정부가 부동산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주장을 제가 인정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부동산문제를 악화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억울하다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문제가 참여정부의 실정으로 거론될 하등의 명분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게 사실은 선방했든 엉망으로 만들었든 상관없이 말이죠.
우리가 외국에 비해서 이만큼 선방했다는 이야기 다 필요 없습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모든 걸 다 객관적으로 분석한 후에 그런 결론 내린 것은 아니라는 거 모르는 사람 있나요? “니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사실은 이런 거니까 내가 참 잘 한 거야”라고 객관적인 진실을 가르쳐주면 다들 동의하리라고 여긴단 말입니까?
Crete이 좋아하시는 과학 이야기로 다시 돌아갑니다. 빛은 중력에 의해서 휜다고 그러죠. 그래서 태양 주변을 통과하는 빛이 실제로 직진하지 않고 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아인슈타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고, 무명의 특허국 직원이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죠.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진실이라고 주장했던 실제 내용은 그게 아닙니다. 빛은 어떠한 경우에도 직진합니다. 어떠한 공간에서도 빛은 최단거리를 지나는데 그걸 측지선(geodesic line)이라고 하죠. 공간이 휘었던 휘지 않았던 빛은 그 공간 내에서 직진할 따름입니다. 측지선을 따라서 진행한다는 뜻이죠. 다만 휜 공간에서는 휘지 않은 공간과 측지선이 다를 뿐이고, 휘지 않은 공간에서 휜 공간을 관찰하면 그게 직선이 아닌 것으로 보일 뿐입니다.
알다시피 중력은 공간을 휘게 만듭니다. 태양의 중력에 의해서 휘게 된 공간에서도 여전히 직진하는 빛을 지구에서 바라봅니다. 중력의 근원인 태양에서 보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서 덜 휜 공간인 지구에서 바라보는 경우 빛이 직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걸 그냥 중력은 빛을 휘게 만든다고 이야기해야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죠.
속도를 줄이지 않고 급하게 죄회전하면 조수석에 않은 사람이 차문에 몸을 부딪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원심력 때문에요? 원심력이란 실재하지 않는 허구의 힘이라는 것은 아시죠? 없는 힘을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억지로 만들어 낸 거잖아요. 승객은 관성에 의해서 계속 직진하는데 자동차의 일부분인 차의 문은 자동차와 함께 좌회전하다보니 그 놈의 문짝이 직진하는 승객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 되고, 그 결과 승객이 그 문에 부딪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복잡하게 이야기할 필요 있나요? 학자들끼리 학술회의 하는 것도 아닌데 말예요. 그냥 원심력 때문이라고 해도 됩니다. 아니 그게 더 좋은 설명입니다.
뉴턴은 질량을 가진 물체들끼리는 서로 상대방을 끌어들인다는 소위 말하는 중력이라는 것을 당연한 하나의 공리로 가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갔는데 비해, 아인슈타인은 왜 질량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래야 하는지 그 근본 원인을 설명하지 않은 뉴턴이 답답해서 그에 대해서 그동안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진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던 거죠. 그래서 나온 결론이 저 위대한 상대성이론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질량은 공간을 휘게 하고 그 휜 공간 내에서는 질량이 더 작은 물체가 큰 물체에 다가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완벽하게 설명했습니다. 질량은 공간에게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 것인가를 정한다면 공간은 질량에게 어떤 방식으로 운동할 것인지를 결정한다는 것이죠. 질량에 의해서 휜 공간 내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을 밖에서 보면 서로 끌어당기는 것과 같은 결과를 야기하니까, 우리는 그것을 만유인력이라고 표현할 뿐입니다.
하지만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데 그게 태양의 만유인력에 끌려가지 않는 이유가 원심력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태양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과 지구의 원심력이 같아서 지구가 태양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면 됩니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말예요.
애초부터 원심력도 없고, 태양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만유인력도 없으며, 다만 실재하는 것은 태양의 중력에 의해서 휜 공간이 있을 뿐이고, 그 휜 공간을 지구는 직진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구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계속 직진하지만 밖에서 보면 빙빙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이라는 과학적인 진실을 일반사람들에게까지 일일이 설명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세상 모든 일을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과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아니 그래야 한다고 믿습니다. 결국 자신의 이야기만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야기하는 대상들의 눈으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해서 높은 위치에서 고고하게 놀면 자신이 우월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이외에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했지만, 아무 이야기 하지 않은 것과 결과가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그 전과 달라진 것이라고는 딱 하나뿐입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인간 참 똑똑한 것 같다는 거.
처음부터 목표가 그거였다면 그는 성공한 겁니다. 하지만 원래 목표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거라면 그런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대상의 수준으로 내려가서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이야기만 하면서 그들의 역량을 키워가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은 불가능할지라도 나중에는 진실을 이해하는 날이 옵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도 모르면서 잘났다고 앞에서 떠드는 인간들이라면 그런 인간 필요 없습니다. 그런 인간 그 자리에 올라가서는 안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걸 다 알면서도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 인간은 더 나쁜 놈입니다. 그의 원래 목표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것이 아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죠.
본의 아니게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기도 합니다. 해서 오늘은 이만 합니다. 차차 이야기해보기로 하죠. 그러다 보면 조용히 하고 싶었던 이야기마저 다 나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덜 휜 공간에서 휜 공간의 빛에게 직진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라는 말은 강조하고 싶습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문제가 실정이다 아니다 하는 점에 대해서 전 관심 없습니다. 그걸 실정으로도 공으로도 여겨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파트 건설의 원가공개에 대해서만은 입장을 확실히 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걸 공개하는 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아직도 확실히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건 제가 더 공부를 하면서 정리해나가야 할 부분이겠죠.
그래도 이거 하나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참여정부 때 집값 잡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수많은 무지몽매한 중생들이 이명박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그들이 참여정부의 집값문제에 불만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게 집값 잡지 못했기 때문은 절대로 아니라는 거,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비는 우리와 의료수준이 비슷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굉장히 저렴합니다. 이건 분명한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싸다고 합니다.
국민소득 비교해가면서 입에 개거품 물고 설명하면 동의하리라고 여기시나요? 천만에요. 사람들은 주관적으로 판단합니다. 객관적인 자료는 자신에게 유리할 경우에만 조금 이용할 뿐입니다. 논쟁하는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죠.
그런데 의료비를 객관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걸 실현시키기 위해서 객관적인 자료 들이대면 그 사람 성공할 것 같습니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하나뿐입니다. 그걸 바라는 사람들에게서 좋은 평가 받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남는 것 없습니다.
진정으로 의료비를 올려야 한다고 판단한다면 방법을 더 고민하라는 뜻이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 있냐는 것입니다. 적의 입장에서 우리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고민하라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에 의하면 수소 원자핵 주변을 전자가 돌고 있습니다. 전자는 자신에게 할당된 궤도에서 도는데, 에너지가 가장 낮은 경우 주양자수가 1인 K각에서 돌지만 일정량의 에너지를 획득하면 그 위의 궤도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들처럼 가능한 몇몇의 궤도가 있고 그 궤도에서만 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게 아니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매순간 전자가 특정 영역에 존재할 확률만을 알 수 있으며, 그것을 표현하면 구름처럼 표현되기에 전자구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전자구름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 교과서를 집필한 사람들이 그것도 몰라서 진실이 아닌 내용을 써놓고 아이들에게 가르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에 맞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게 올바른 방법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그들은 자신들이 교과서를 집필하는 이유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지, 자신들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구요.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 생각했고, 지금도 남아있는 수많은 노무현들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이해되지 않습니까?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가요?
그건 사실 맞는 말이죠. 특정시간에 특정위치에 있을 확률 정도나 알 수 있죠. 대부분 우리는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을 5분 정도 늦추나 땡기나... 삶에 큰 영향이 없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가령 대통령이 되어서 특정 사안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사실 왼쪽으로 가나 오른쪽으로 가나 지금보면 예상 결과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통령이 정책적 결정을 해 주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아니... 이런 생각을 해보죠. 우리나라 대통령... 아님 미국 대통령쯤 되면 가장 많은 정보를 손에 쥐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리겠죠. 그럼 그런 많은 정보를 가진 경우 최선의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실제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볼 때, 정보획득의 최정상에 있는 대통령이라해도 현실의 모든 경우를 다 예상하며 정책결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토론의 토론을 거쳐 그 시점에서 가장 최선이라 여겨지는 결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죠. 그럼 열심히만 토론하고 자료 찾고.. 심사숙고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상관은 없는 걸까요?
바둑에서도 복기를 하죠... 전쟁통의 군인들도 실수에서 교훈을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노력이 부실할 경우 단기간에 망한 군대를 2차 세계대전중 일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복기한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동일한 상황이 올까요? DJ 시절의 부동산 폭등의 원인과 노무현 시절의 부동산 폭등의 원인이 같을까요? 동일한 대책으로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상황이 다른데 복기란 무슨 도움과 교훈을 줄 수 있을까요?
얼마전에 한 블로거가 이혁재에 대해 쓴 글을 읽어 봤습니다. 사람들은 룸싸롱에서 여종업원을 때린 이혁재를 욕하지만.. 진짜 이혁재가 어떤 인간인지... 전혀 모릅니다... 김혜수의 사랑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정작 김혜수의 인간 내면의 모습을 우리는 전혀 모른 채 그에 대해 평가를 합니다.
노무현에 대해 사람들은 그가 4시간에 걸쳐 자신의 가치관을 토로한 현장에서 한줄짜리 메시지만 가져다 그를 평가합니다. 그마저도 문맥과는 전혀 상관없는 오해를 하며 말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노무현... 우리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보는 노무현과 그의 정책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진실을 담고 있을까요?
아니 털끝만큼의 공정한 잣대를 대고 그를 재어 보았던 적이라도 있기는 할까요?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우리에게 이 좋은 세상을 만끽하게끔 해준 이가 노무현인지도 모르거니와 심지어 노무현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또 노무현이 그토록 위대한 사람이었다는 사실도 모르지만 다들 행복하게 사는 세상과 하루하루 지옥 같은 세상을 살면서 노무현을 방해한 세력 때문에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기에 노무현을 방해한 인간들이 죄다 나쁜 놈들이고 우리에게 좋은 세상을 열어주고자 했던 노무현은 너무너무 훌륭한 위인이었다고 평가되는 세상 중에서 어떤 세상이기를 바랍니까?
님을 위시한 노빠들이 바라는 세상은 노무현만 훌륭한 평가받으면 되는 세상이냐고 묻고 있는 겁니다.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죠. 그런데 노무현의 방식으로 노무현이 실현될 거라고 보시나요?
노무현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했습니다. 그게 노무현이 주장한 바가 옳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노무현은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렸기 때문에 외면당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노무현을 실현시키는데 가장 큰 방해를 한 당사자가 바로 노무현 자신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집값문제는 전혀 고려할 내용이 아닙니다. 그것은 근본 이유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으니까요. 제가 보기에 님은 남의 다리 긁고 있다는 뜻입니다.
음... 일단 한 템포 늦추시고요...
이런 점을 좀 보도록 하죠. 예전에 제 포스팅에 한번 적은 적이 있는데요....
예전에 아들 부시가 재선에 도전할 때였죠. 민주당 후보인 켈리가 유세중에 그만 마이크가 켜져있는 줄 모르고 crook 이란 말을 썼어요. 그러니까 상대방보고 사기꾼이라고 한거죠. 우리나라 정치판이야 별의 별 험한 소리가 나도는 곳이지만 미국에선 제 정신 박힌 정치인이 입에 담기 좀 민망한 표현이죠.
다음 날 아침부터 공화당 진영에선 거의 모든 인사들이 총동원이 되어서 켈리의 그 표현을 융단폭격을 해 댔습니다. 그런데 대략 점심 먹기 조금전쯤에 NPR에서 예전에 ... 그러니까 아들 부시가 처음 대선 후보로 나왔을 때... 한 지방유세에서 역시 마이크가 켜져있는 줄 모르고 뉴욕타임즈 기자보고 son of bitch라는 표현을 쓴 걸.... 방송에 내 보내더군요.... (이 자료 음성은 이전에 한번도 노출이 된 적이 없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거의 1시간도 안되서.. 거의 미국 모든 언론매체에서 켈리와 부시 양진영의 상호비방이 즉각 중단이 되었습니다....
이게 진짜 언론이 해야할 일이죠.
ASH님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시지만, 역대 대통령들... 이건 노무현, 이명박.. 아니 거의 모든 전임 대통령을 다 통털어서... 고운말... 국민들이 듣기 좋은 말만 하는 대통령은 없었어요. 말 실수하고 나면 대변인들이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손을 써서 입막음을 했고... 또 언론들도 알아서 문제되는 표현들을 자기검열해 주고는 했죠.
이게 좋은 거냐, 나쁜 거냐를 떠나서 일정부분 정치판의 더러운 생리를 가려줘서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한 혐모감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노무현 등장이후... 비주류중의 비주류인... (가령 YS를 주류중의 비주류라고 보고.. DJ를 비주류중의 주류라고 본다면...) 그에게 기존 언론사의 관행대로 그의 크고 작은 문제 발언들을 감싸줄 방어막이 사라져 버린 거죠. 즉 노무현이 특별히 입이 험하고 막말을 잘 하는 대통령이 아니란 말씀이죠.
집값을 떠나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대한민국 언론의 최소한의 사회적 역할 마저... 이젠 붕괴되었다고 봐야한다는 말씀입니다.
노빠... DJ빠... 남의 다리.. 내 다리...보다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무조건 드러낸다고 다 좋은 건 아니죠... 특히나 정치판은 말이죠...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판이 특별히 더 말을 험하게 하냐 하면....ASH님이 몸담으시는 곳은 어떨지 몰라도... 제가 몸담고 있던 곳은 외부에 보면 다들 고고한 선비같은 분들만 계실 것 같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정말 시정잡배만도 못한 언어생활에 익숙한 분들이 정말 수두룩했습니다. 다들 경기고등학교에 서울대출신인데 말이죠.
우리나라 사회...가 그렇다고 보는 것이 더 정상일 거에요... 노무현과 이명박만 욕할 문제가 아니죠. 그냥 우리사회의 위선을 인정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노빠들이 노무현만 훌륭하게 평가받으면 된다라는 선입관은 버리세요... 정 그런 선입관을 고집하시고 싶으시다면.. 이런 말을 들을 때 어떤 느낌이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호남사람들은 DJ만 훌륭하게 평가받으면 된다.... 호남을 방해한 세력때문에 호남이 이모양 이꼴이 되었기에 호남을 방해한 인간들이 죄다 나쁜 놈들이고... (후략)....
말이란.. 때로는 칼보다 더 큰 상처를 남깁니다. 타인에게 정형화된 이미지를 씌우는 순간... 자신에게도 똑같은 이미지가 씌워질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이말로부터 저 역시 자유롭지는 못한 걸 잘 압니다...
작년에 제가 아크로 떠나기 전 거기에서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거였는데, 그게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주장을 넌지시 했습니다. 반응은 제가 예상했던 대로구요.
알다시피 주식시장이라는 것은 발행시장과 거래시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주식 이야기할 때는 거래시장에 관한 내용입니다.
저의 이야기에 다들 발끈 했는데, 그게 속으로 찔리는 데가 있기 때문입니다. 떳떳한 경우에는 별 반응 보이지 않는 것이 정상이거든요.
그들은 주식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저보다도 더 많이 알고들 있을 겁니다. 제가 거래시장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죠. 그런데도 반박하는 사람들 모두 다 발행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의 역린을 건들었다는 말은 이런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거 꼭 하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건드려서 얻을 거라고는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자신의 도덕적 평가입니다. 대신 많은 것을 잃어야 했죠.
그가 왜 그랬을까요? 어리석어서? 아시죠? 그가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라는 거.
ASH님은 노통은 접근방식이 문제였는데 정책과 실적을 늘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시는 것이군요.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부동산 정책에 얽힌 문제가 적어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보면 근본이유와 상관이 없다는 말씀은 지나치게 들리는군요. 지나간 사람을 두고 평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나쁘게 말하든 좋게 말하든. 현재 정치에 끌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통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옹호하는 말을 식상해 하시는 것도 사실이지만요. 제가 보기에는 Crete님은 노통의 지나간 행적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고자 하는 의도가 강합니다. 선전하려는 의도도 강하지만 세간의 평가가 너무 왜곡됐다 싶으면 자료 찾아서 반박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죠. 물론, 별 의미가 없다는 말에도 일리는 있겠지만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주장(선전)하는 것도 문제가 될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또 다른 문제지만요.
그러고보니 전 97대선 때 무려 군대 고참 앞에서 DJ가 빨갱이가 아니라는 말을 했다가 죽을 뻔한 경험이 있습니다 -_-;; 당시만해도 DJ가 북괴 공작원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으니까요.. 당시 DJ가 빨갱이 소리 듣는 것은 근본이유가 아니라고 했으면 그것도 일리가 있지만 지나친 말이라고 할 수도 있었겠죠. 전 그렇게 봅니다.




1.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이야기는 님께서 저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제가 예견한 대로 상황이 전개된다면 제가 주장하는 이야기들의 근거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 미리 말하기는 좀 그렇기에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꼭 비밀스럽게 말할 이유도 없는데다가, 님의 댓글에 대한 답으로 아침에 글 하나 급조하다보니 그때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하고 싶은 말들이 나오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2. 제가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하던 당시 주행시험장에서 200km/hr 정도로 달리는 차에 타 본적 있습니다. 주행시험장은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커브 구간에서는 도로가 기울어져 있지요. 핸들을 전혀 돌리지 않아도 도로설계 시에 정한 속도로 달라면 도로의 경사에 의해서 자동으로 차가 방향을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핸들 조작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에서 핸들 틀면 사고 납니다. 말하자면 차는 계속 직진을 하지만 밖에서 보면 그 차는 뱅뱅 돌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깥쪽으로 쏠리는 힘도 느낄 수 없습니다. 커브길에서는 아랫방향으로 힘이 느껴집니다. 마치 엘리베이터가 급가속 할 때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