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여정부는 실패한 정부라는, 노빠들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내용이 양극화나 부동산 문제 등 경제적인 측면으로 보입니다만, 전 한 번도 그런 부분의 실패에 대해서 거론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참여정부가 적어도 경제 분야에서 실패했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언급했다시피 주식시장도 발행시장과 거래시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적으로 덮어버리고 발행시장 이야기만 함으로써 자신들을 변호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이었죠. 아니면 전부 다였거나. 그들은 왜 자신들을 변호해야만 했을까요?

 

참여정부가 실패했다고 판단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이유로 실패의 원인을 참 많이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준비된 답은 항상 같습니다. 성적표. 그 성적표 효과가 영원하답니까? 젊었을 때 잠깐 잘 나간 적 있었다는 아름다운 추억이 노년을 보장해줍니까? 노년이 이미 준비된 사람들에게 묻는 겁니다.

 

 

2. 작년에 경기도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원하던 후보가 당선됐었죠. 그리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기도에서만 방학 중에 굶어야 하는 아이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걸 최소로 줄여보고자 여기저기 후원도 호소하고 다른 예산도 돌리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했던 후보가 낙선했을 경우 밥을 굶지 않았어도 될 아이들이 배를 주리게 되었습니다.

 

만일 김상곤 교육감이 순혈주의자들의 기준으로 타협이나 변절로 평가될 수도 있는 강도로 교육행정을 끌고 나갔더라면 그런 불행까지는 생기지 않았을 거라 확신합니다. 김상곤 교육감은 같은 진영 내에서 확실한 눈도장 찍었습니다. 아이들의 굶주린 배를 담보로 말입니다.

 

타인의 실리보다 자신의 명분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가 바로 이런 겁니다. 물론 그 원흉으로 지목될 집단이야 따로 준비되어 있으므로 그에 대해서 미안해할 이유는 전혀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그럴 수 있는 것이구요.

 

물론 그 아이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상황을 이해시키면 비록 배는 고플지라도 아이들은 이해하고 따라줄 것입니다. 길게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은 좀 어려워도 이 길이 옳기에 지금의 조그만(?)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면 될 테니까요. 당연히 김상곤 교육감 자신이나 그 자녀들이 굶는 것은 아니니까요.

 

 

3. 사람은 그가 말하는 내용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의 언행 외에는 평가할 다른 자료들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언행만이 유일한 평가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앞뒤 따지고 자시고 할 이유 전혀 없습니다. 그저 아름다운 이야기만 하면 됩니다. 그게 공염불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실현되든 메아리도 없는 공허한 주장이든 상관없습니다. 아니, 실현되지 못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악한 집단이 거론되면서 상대적으로 선한 평가가 더 후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하는 세력들도 용인할 수 있는 정도의 주장만 하는 경우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그래서 누군가 혜택을 보게 되는 효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최선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에 대한 평가는 박해진다는 것이죠. 자신의 명예 비슷한 것을 희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절대로 그런 현실적인 의견은 말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정치가 중에 김구 선생님이 가장 존경받는 이유가 그거잖아요. 국가와 민족이 부담한 비용으로 역사에서 한 자리 차지하는 것만큼 남는 장사도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