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없이 무릎 꿇는(찬송가 515장) Not in dumb resignation"
예수쟁이가 되기 전에 그냥 얌전히 안 믿는 사람이었으면 좋았겠는데, 사실 저는 예수쟁이가 되기 전에 예수쟁이들을 무척이나 싫어하고 박해(?)도 많이 하던 사람이었죠. 학창 시절 초창기에는 운동권에 살짝(-.-;) 관심이 있기도 했고요. 하기사 제가 대학을 입학하던 시기는 하도 군사독재의 서슬이 퍼렀던 시절이라 운동권이던 아니던 어느 정도 다들 운동권에 동조적일 때입니다. 따라서 운동권 가요들에 많이 익숙해 있었죠.
그때 제가 참 좋아하던 운동권 가요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뜻없이 무릎 꿇는"이란 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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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말고도 "이 지구상의 절반의 사람"이란 노래도 좋아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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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수쟁이가 덜컥되고 나서 성경 맨 뒤에 딸려 있는 찬송가에 앞서 말씀 드린 운동권 가요가 있더라고요. -.-;
찬송가 515장 "뜻없이 무릎 꿇는"이란 찬송가죠. 한편으로 반갑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내가 학창시절 찬송가인지도 모르고 이 노래를 열심히도 불렀구나 싶으니 속으로 웃음도 나오고.
오늘 낮에 잠시 시간을 내어서 PD수첩에서 방영이 된 "용산 참사 그들은 왜 망루에 올랐을까?"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죠. (2009년 2월 3일 방영)
아직도 "아무도 돌아 보지 않는 사람들이 불의한 권력에 아파하는 경우"가 있었고 또한 "약한 자 힘주시고 강한 자 바르게 추한 자 정케 함이 주님의 뜻이라 해 아래 압박 있는 곳 주 거기 계셔서 그 팔로 막아 주시어 정의가 사나니"를 외치며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가 필요한 조국의 현실을 보며 많이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것도 명색이 장로라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있는 대한민국에서 말이죠.
정말 이 정도로 대 놓고 공권력이 불의한 악당들과 배가 맞아 붙어 놀 줄은 몰랐습니다.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라는 김석기부터 시작해서 모든 경찰 간부들이 입만 벌리면 나오는 소리가 거짓말이었고 사건 현장의 소방관을 비롯해서 현장 경찰들 모두 아주 기초적인 공정성조차 결여된 채 용역들이란 이름의 폭력단체를 옹호하고 감싸주기 바빴습니다.
오늘도 또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해 봐야겠습니다. "해 아래 압박 있는 곳에 당신이 계셔서 당신의 팔로 막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입니다. 참담한 심정입니다.
후기: 막상 글을 써서 올리고 보니, 제 개인적인 격앙된 심정만 적은 것 같아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억울한 사람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 져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저렇게 공권력이 뒷받침되는 악당들이 활개치는 모습을 보면 더욱더 말이죠. 답답한 노릇이지만... 나이를 먹어도 이건 고쳐지지가 않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