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흡연자에게 더 치명적이다

8/24자 블룸버그통신에 '흡연자들에게 신종플루가 더 위험하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Smokers Risk Swine Flu Complications Like Pneumonia, Data Show: 기사링크)

File?id=dfxcfzf3_544cg99ccht_b
그림 출처: sangrea.net

홍콩 방역청의 한 관리가 북경에서 열린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원래 홍콩의 흡연자 비율은 성인중 13% 정도입니다만,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중에 폐렴을 포함한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중에서 흡연자의 비율은 44%(12/27)로 3.4배나 더 높게 나온다는 내용을 가지고 신종플루가 흡연자들에게 더 위험하다는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건강에 문제가 있던 사람들, 가령 천식이나 당뇨병이 있던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더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평소 흡연을 하던 사람들이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이런 현상이 관찰된다고 볼 수도 있을테지만...

작년 요맘때 예일대학교에서 나온 논문 하나를 보면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File?id=dfxcfzf3_543cfgcdkc2_b

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이란 논문집에 수록된 논문(전문링크)입니다 .제1저자부터 제3저자까지 모두 한국분들 같은데... 인상적인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쥐를 가지고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흡연의 영향을 연구한 거죠.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흡연자들은 바이러스에 제대로 반응을 못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과다하게 반응해서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2개피 정도의 담배를 2주간에 걸쳐 흡입한 쥐의 경우 바이러스 침입에 지나치게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파리채로 잡을 벌레를 커다란 도끼로 잡아 집안을 부순 격이라고나 할까요?

그럼 왜 흡연자들의 과도한 면역반응이 문제가 되는지 알아보죠.

원래 인체, 특히나 기도나 폐에는 일정 수준의 박테리아들이 인간의 면역시스템과 타협을 이루며 공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작용을 하게되면 감염지역에 자연세포독성세포(Natural Killer Cell)나 포식세포(Phagocyte)들이 몰려와 감염에 대항해서 싸우게 되고 인체는 단백질과 시토카인이 풍부한 체액을 분비하게 되는거죠. 더불어 체온도 올라가고....

즉 하루아침에 폐에서 인체의 면역시스템과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며 근근히(?) 살던 박테리아에게 로또와 같은 횡재를 하는 상황이 초래된다는 말입니다. 고열에 따른 체온도 상승되었겠다 더불어 박테리아들이 좋아하는 각종 영양분이 듬뿍담긴 체액이 넘쳐나겠다.... 따라서 하룻밤 사이에 폐렴균같은 이차 감염이 시작되는 거죠.

참고로.... 담배를 피우는 본인뿐만이 아니라 같은 집에서 사는 아동들까지 이차흡연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발아점: Yale Study Shows Why Cigarette Smoke Makes Flu, Other Viral Infections Wo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