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영문 보고서의 황 성분표를 보고
나꼼수에 나온 이승헌 버지니아 대학 물리학과 교수의 발언중에서 들을 만한 건 딱 한가지였다.
그건 합조단이 수행한 소규모 UNDEX (수조폭발) 실험 결과중에 EDS 분석자료이다.(영문보고서 Appendix 278쪽 - 링크)
이승헌 교수가 합조단의 소규모 UNDEX 실험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이 분석자료에서 황(S: sulphur)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황(S)이 검출된 것이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지 좀 살펴보겠다. 참고로 합조단이 밝힌 UNDEX 실험에 사용된 화약은 15그램의
HBX-3 화약 (TNT 29%, RDX 36%, Al 35%)으로 4.5톤의 해수가 채워진 2미터X 1.5 미터 X 1.5 미터
수조안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고등학교 화학시간에 배워서 알겠지만 화학반응으로 새로운 원자가 생성되지는 않는다. 그럼 합조단이 밝힌 각 화약성분의 분자구조를 살펴보자. (영문보고서127쪽 Table III-2-5 - 링크)
합조단이 설명한 HBX-3 화약 성분인 TNT와 RDX의 분자구조가 나와있다. 보면 알겠지만 황(S)은 없다.
물론 화약 이외에 해수가 있지만 해수에 흡착물 전체 중량의 2~6%를 이룰 정도의 황(S)이 있을리 만무하다. 참고로 해수중의 황(S)의 질량비율은0.091%이다(위키피디아 링크).
다른 데이타는 다 무시하더라도 적어도 합조단의 이 실험 결과가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식 화학수업을 들은 과학자는 아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사족 1: 혹시라도 필자가 모르는 화약 폭발중 황이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아시거나 아니면 합조단이 보고서에 누락한 황(S)이 들어갈 수 있는 소스를 아시는 분은 제보바랍니다.
사족 2: 조선일보가 나꼼수를 비판한 기사(링크)는 전형적인 바보 기사이다. 이승헌 교수는 합조단 모의 폭발실험 물질에 황(S)이 검출되었기
때문에 실험데이터가 조작되었을 거라고 주장한 건데 조선일보 기사는 엉뚱한 소리만 가득 채우고 말았다. 다시 강조하지만 합조단의
모의 폭발 실험 물질 C에서는 황(S)이 검출되면 안된다. 혹시 몰라 조선일보 기사 링크와 기사중 그림을 첨부함
추가(4/6/2012 07:55) - 영문보고서 링크 일부
http://armscontrolcenter.org/policy/northkorea/articles/cheonan%20investigation%20report_3.pdf
http://armscontrolcenter.org/policy/northkorea/articles/cheonan%20investigation%20report_2.pdf
http://armscontrolcenter.org/policy/northkorea/articles/cheonan%20investigation%20report_1.pdf
FINITE ELEMENT ANALYSIS OF RESPONSE OF A FLOATING STRUCTURE TO AN UNDERWATER EXPLOSION
http://www.scribd.com/doc/49738827/undex-underwater-explosion-fem-aruk-thesis
MULTIDISCIPLINARY OPTIMIZATION OF A LIGHTWEIGHT TORPEDO STRUCTURE SUBJECTED TO UNDERWATER EXPLOSION
http://www.cecs.wright.edu/mme/CDOC/documents/downloads/thesis_rajesh_kalavalapally.pdf
몇가지만....일단 무장공비님도 말씀하셨지만 그런 원자들이 검출이 되면 안됩니다. 물론 소량의 원소들은 해수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도 있기는 한데 황(S)은 너무 양이 많아요. 뭔가 다른 이유를 고민해 봐야합니다.
그리고 가로축은 당연히 원소 함량 비율이 아니죠. 세로축도 signal intensity가 맞기는 하지만 EDS에는 각 원소의 비율을 질량으로 환산해주는 기능이 있어요. 영문보고서 277쪽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거에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질량분석기처럼 정교한 정량분석은 힘들지만 일반적 정량분석 (routine quantitative analysis)는 EDS의 기본적인 기능중에 하나에요. 참고문헌 링크를 달께요. (http://www.astm.org/Standards/E1508.htm)
그리고 보고서를 보시면 황(S) 외에도 실리콘도 검출이 되죠. 이래저래 답이 없는 상황이에요. 보고서 278쪽에 보면 이런 표현이 있어요.
"The results were almost identical to the compositions from the hull and torpedo samples."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런 표현이 나오면 안되는 거에요.




▦무장공비 - 흠.... 선체흡착물을 원소분석 한 모양인가 본데, 그런식의 설명이라면 UNDEX자료에서 알루 미늄, 규소, 금에 해당하는 peak들이 나오는것도 설명이 안됩니다. 해당원소들도 화약에 들어있지 않기는 마찬가지거든요. 해당원소들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아 수정합니다. HBX-3자체가 알루 미늄을 다량 섞어 수중에서 성능을 향상 시킨것이군요. 그래도 나머지는 설명이 안되네요(....) 단지 제가 아는 범위에서 사족을 달자면 황이라는 원소는 금속과 상당히 친화도가 높기 때문에 금속의 불순물로 의외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성분입네당.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또 추가하자면 EDS그래프의 가로축은 원소 함량의 %가 아닙니다. KeV즉 에너지 단위죠. 세로축 또한 Intencsity를 의미하지 원소의 양을 의미하지는 않지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EDS방식으로 정성분석(성분의 종류에 대한 분석)은 되도 정량분석(성분의 양에 대한 분석)은 힘들다는 겁니다. 좀 더 쉽게 비유하자면 닭장군님의 식구구성을 보고 신발장에 어떤 종류의 신발들이 들어있을지 유추하는건 가능해도, 그 신발들이 정확히 몇켤래씩 있는지는 모른다는거죠. (물론 이런 종류의 정분석은 대충 때려맞추면 어느정도 정량적으로 근접하게 때려맞추긴 하는데 그게 정확하다고 보긴 힘들죠-_-;; 끽해야 힌트정도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