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올바른 마스크 선택과 착용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돼지독감과 관련된 홍보물들을 유튜브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이중에 N95라는 마스크의 착용 설명 동영상이 있다. 이 N95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각종 병원균을 95%정도 필터할 수 있는 마스크이다. 요즘처럼 돼지독감이 문제가 되는 시기에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드는 물건이다. 일단 아래 동영상부터 클릭해 보시기 바란다.



동영상 중에 대부분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하지만 간략히 부가 설명을 해 보자면...

1) N95 마스크를 쓰기 전에 찢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 손을 씻고 착용한다.
2) 동영상에서처럼 머리 뒷쪽의 윗부분부터 끈을 고정하고 또한 위와 아래 끈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고정한다.
3) 마스크를 착용하고 빈틈이 없도록 가장자리를 눌러주고 깊은 숨을 들이켜 다시 한번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4) N95 마스크는 일회용이다. 사용 즉시 쓰레기통에 버리고 다시 손을 씻는다.

N95 마스크라고 해서 동영상에 소개된 형태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형태는 달라도 바이러스를 포함한 병원균을 95% 이상 필터할 수만 있다면 N95 표시를 받을 수 있다. 가격도 같은 3M사 제품이라도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링크). 비쌀수록 더 오래 착용이 가능하고 호흡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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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95 마스크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해서 한국 3M도 공장을 풀로 가동하고 있다고 한다. N95 마스크뿐만이 아니다. 젤 형태로 물없이 손을 씻을 수 있는 휴대용 세정제도 어제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한 타켓 매장에 갔더니 그 많던 세정제가 모두 팔려서 황당해 하고 있을 정도이니까, N95 마스크야 어련할까 생각이 들기는 한다.

혹시 몰라서 국내에서 N95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의 정보를 소개하겠다.. 이에 대해서는 곰도리님의 블로그에 잘 정리된 글(링크)이 있다. 물론 물건들이 아직 남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3M사의 제품말고도 다양한 국내제품도 있는 것 같다.

필자가 비록 N95 마스크의 착용법과 구매가능한 곳의 정보까지 제공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특히나 멕시코도 아닌 한국에서 이런 마스크 착용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는 않고 있다.

왜냐하면.... 일단 아래 사진부터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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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기침을 하면 타액이 위의 사진처럼 비산된다. 보통 이런 기침을 통한 타액 방울(?)은 공기중에 떠있을 확률보다 바로 바닥으로 가라앉을 확률이 더 높다. 특히나 공기중의 습도가 20~30%대로 낮아지는 한겨울도 아닌 이제 곧 여름이 시작될 한국의 경우라면 공기중의 습도가 60% 이상일텐데.. 그렇다면 저 타액 방울들이 순간적으로 곱게 건조되어 공기중에 떠 돌아다닐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출처)왜 인플루엔저 바이러스가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시기에 전염이 한풀 꺽이는지 이해가 되셨기를 바란다.

결국 인플루엔저 바이러스도 저런 식으로 비산된 타액 방울중에 포함되어 있다가 대개는 바닥으로 떨어져 운명을 달리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춥고 건조한 날씨 조건이 만족되었을 때만이 공기중에 떠다닐 수 있는 건조된 먼지형태로 전환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5월로 접어든 한국 상황에서 N95 같은 마스크를 매일같이 쓰고 있을 필요가 있는지는 회의적이다. 물론 멕시코시티처럼 이미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대도시의 경우라면 면마스크나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의미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다수의 독감환자들을 수시로 접해야 하는 병원 종사자라면 또한 충분히 고려해 볼 일이다.

그래도 정 염려가 된다면 그저 국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황사 마스크 정도면 충분할 걸로 본다. 아니면 정전 필터가 달려있는 2급 마스크 정도나...


사족: 나이가 먹으니 소심해지는 것 같다. 노파심에서 한마디만 추가한다. 현재 돼지독감이 처음 생각과는 달리 사망률이 낮은 걸로 보인다.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 점때문에 돼지독감 연구자들이 염려가 많다. 이번 돼지독감같은 인플루엔저 바이러스들은 돌연변이가 떡 먹듯이 일어나는 놈들이다. 여름동안 낮은 수준으로 사람들 속에 잠복해 있으면서 병원성을 키운 다음에 본격적으로 가을 환절기에 기승을 부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너무 겁을 먹고 미리부터 난리를 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이제 모든 문제가 다 정리된 듯이 여유를 잡고 있을 일도 아니란 뜻이다. 가을 경에 돼지독감 예방주사가 나오면 꼭 챙겨서 접종을 받고, 또한 여유가 좀 있으면, 폐렴 예방주사 정도나 맞아 두면 좋겠다. 물론 집에 와서는 반드시 손을 씻고....

코리아 헤럴드 기사(링크) 를 보니 우리나라에선 이미 158명을 검사해서 155명이 네거티브로 판정이 났다고 한다. 물론 정부는 이외에도 141명을 추가로 추적하고 있단다. 외국인과 통과여객을 포함해서... 대단하다. 아마 전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검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일 것이다. 비꼬는 말이 아니다.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의 선제적 조처를 칭찬해 주고 있는 것이다. 과학적 팩트만 붙잡고 국민들의 우려하는 마음을 읽지 못하면 소통에 간극이 생기기 마련이다. 지금같은 때는 정부가 조금 오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참~~ N95 마스크... 값이 비싸다고 하루종일 집밖에서 쓰고 있던 걸 집에까지 가져와서 방안에 보관해 두었다 다음날 또 쓴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선무당이 사람 잡을 짓이다. 동영상에서 시청하셨겠지만 빨간점으로 상징되는 하루 종일 호흡한 공기중에 포함되었던 별의 별 먼지와 병균들이 N95 마스크에 덕지덕지 붙어있다. 식구들 죽일 생각이 아니라면 집밖에서 벗어 쓰레기통에 잘 버려라.... 당연한 얘기지만 마스크를 벗고나선 바로 손을 15~20초 동안 비누로 깨끗이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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